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진도 무슨 차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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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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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인 19일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또다시 일어나자 전국이 지진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국민들의 관심사가 지진에 집중되면서 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진도에 대한 수치를 놓고 혼란을 겪는 이들이 많아 정확한 개념을 알아봤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Magnitude)는 진원에서 방출된 지진에너지의 양을 수치로 환산한 것으로,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의 단위를 뜻한다.

규모가 1.0 늘어날때 마다 지진에너지는 대략 32배 늘어난다.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너지는 19일 일어난 규모 4.5 여진에 비해 지진에너지가 89.1배 크다.

반면 진도(Intensity)는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상대적 개념의 단위로, 어떠한 지점에서 사람이 느낀 지진의 정도 또는 구조물 피해 정도를 계급화(12개 계급)한 것이다.

Ⅰ에서 ⅩⅡ까지 12개 계급으로 구분한 수정메르칼리 진도계급표(MMI)를 살펴보면, 진도 Ⅳ(4등급)는 낮에는 실내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고 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잠을 깨며 벽이 갈라지는 소리가 난다.

진도 Ⅴ(5등급)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어떤 곳에서는 회반죽에 금이 가며, 불안정한 물체는 진동에 넘어진다.

진도 Ⅵ(6등급)은 모든 사람들이 진동을 느끼고,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하며, 벽의 석회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지난 19일 발생한 규모 4.5 여진의 경우, 경주지역은 진도 Ⅴ, 대구, 창원, 울산, 영천 등의 지역은 진도 Ⅳ, 부산, 거창, 안동 등의 지역은 진도 Ⅲ, 대전, 충북, 서울 등의 지역은 진도 Ⅱ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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