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온라인 동영상스트리밍업체로 시작해 전기차 시장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중국의 러에코(樂視·LeEco)가 거액의 '자금 실탄'을 충전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자웨팅(賈躍亭) 러에코 회장이 지난 19일 '러웨코 고객을 위한 밤' 행사에서 "러에코가 슈퍼 전기차 개발을 위한 자금 10억8000만 달러(약 1조209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자 회장은 또 "이는 전세계 자동차업계 펀딩 규모 중 역대 최대액수"라고 소개했다.
러에코의 투자자는 중국 국가전력망 산하의 투자업체 잉다(英大)캐피털, 선전시 정부 소속의 선전캐피털그룹, 세계 최대 PC업체 레노버의 모기업인 레전드홀딩스, 민성(民生)신탁, 부동산개발업체인 신화롄(新華聯) 등이다.
러에코는 지난 4월에 베이징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LeSEE'를 공개했다. 그리고 8월에는 200억 위안을 투자해 중국 동부 저장성 후저우(湖州)에 자동차 공단을 조성, 연간 4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에서 스마트TV 콘텐츠, 스마트TV, 전기차로 사업범위를 확장한 러에코는 스마트폰 업체 쿨패드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러스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최근 'LeTV'에서 러에코(LeEco)'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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