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 '물곰' 끈질긴 생명력 '단백질'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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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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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영하 270도에서도 살아남는 무청추동물 '물곰'의 생존비결이 단백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홋카이도대 등 일본 연구진은 물곰이 극한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물곰의 단백질 중 유독 많은 'Dsup'의 경우 유전자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백질은 유전자를 이루는 물질인 DNA와 결합한다. 단백질이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X선)을 받더라도 DNA가 부서지는 양이 4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물곰의 몸에 물이 부족할 때는 CAHS, SAHS 단백질의 양이 많았다며, 이들이 탈수상태에서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고 추정했다. 물곰은 물이 부족하면 몸을 돌돌 말고 움직이지 않다가 수분이 보충되면 다시 꿈틀꿈틀 움직인다.

한편 지금까지 물곰은 약 1000종 정도가 보고됐으며 발견장소는 남극, 온천, 바다 밑바닥까지 매우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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