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류태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갤럭시 노트7’을 들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수요사장단 회의 관련 취재를 위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마주쳤다. 프린터사업부를 HP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사진을 찍는 취재진의 스마트폰을 보고 "이 분 아이폰 쓰시네"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매주 수요일 아침에 삼성 사장단이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1시간 가량 명사의 강연을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 참석 대상자가 아니다. 회의는 선임 사장이 주재해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다음달 등기이사 선임을 앞둔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수요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 후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다음달 27일 주주총회에 올려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내부 동요를 수습하고 향후 먹거리 사업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사장단들과 폭넓게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기존에 수요사장단 회의 참석 대상자가 아니다"며 "현재 참석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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