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올해들어 지속된 엔고가 일본 무역수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21일 발표한 무역통계 속보 예비치에 따르면 8월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나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인 4.7% 감소보다 훨씬 큰 것이다.
이로서 수출은 11개월째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지난 리먼브라더스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당시 14개월 하락기록에 이어 가장 장기간 이어진 기록이다. 수입 역시 17.3% 줄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금리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세계경제 상황 탓에 지속적으로 계속된 엔고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는 올해 들어 18.5%나 올랐다.
시장에서는 8월 무역수지가 1910억엔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재무성 발표에서는 187억엔 적자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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