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류태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갤럭시 노트7’을 들고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수요사장단 회의 관련 취재를 위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마주쳤다. 프린터사업부를 HP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사진을 찍는 취재진의 스마트폰을 보고 "이 분 아이폰 쓰시네"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향후 먹거리 사업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사장단들과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장단회의는 주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는 그간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사장은 "이 부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사장단은 야나기 마치이사오 게이오대 교수로부터 '한일기업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로도 강연을 들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강의였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은 "우리도 그렇게(일본처럼) 되지 않아야겠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또 김상균 삼성전자 법무실장(사장)으로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에 대한 강연도 들었다.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의 정확한 법률 제정 취지를 이해하고 법 시행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하기 위한 자리로 풀이된다. 김영란법 적용 사례 등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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