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대통령, 지진 대응 못한 책임자 문책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안전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9.21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이후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국가 안전 시스템의 부재"라며 "그 흔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안전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주민들은 불안한 가운데 기왓장도 맞춰보고 분주하지만 (정부·여당의) 실제 재난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무능한 지진 대응에 대해 즉각 국민에 사과하고 경주의 재난 지역 선포를 제대로 해주기 바란다"며 "국민 안전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책임자의 문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안전처라는 컨트롤타워가 유명무실하다면 이거야말로 재난"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또 정부·여당을 겨냥해 "여당이 뭔가 대책과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저 정치이벤트를 하면서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고위층이 찾아오고 언론이 물어보고 하는 통에 지나치게 노출돼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제 오후에는 대통령도 다녀갔고 오늘 여당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경주서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민주는 국가 재난 시스템이 구축 될 수 있게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고 현재 주민이 겪고 있는 물적··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