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구로디지털단지에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복지센터가 들어선다.
21일 서울시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건립 예정인 ‘G밸리 근로자 문화복지센터’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해천건축사사무소가 응모한 ‘더울림(더불어+어울림)’으로 지하2층, 지상10층의 연면적 5950㎡ 규모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18 일대 ‘가산문화센터’ 자리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8년 3월 착공해 2020년 7월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G밸리’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서울디지털 국가산업단지로 90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6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서울시 최대 산업 및 고용 중심지다. 서울시는 이곳에 G밸리 근로자 문화복지센터를 만들어 근로자의 주거와 여가·문화를 지원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960년대 조성된 산업단지로 근로자의 주거·문화·복지 시설에 대한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문화복지센터를 통해 △G밸리 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근로자 기숙사 △G밸리 산업고도화를 위한 사물지능통신 종합지원센터 △청년활동지원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무중력지대’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G밸리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센터와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청소년 쉼터도 더 나은 시설로 다시 입주한다.
특히 새로 들어설 근로자 기숙사에는 산업단지로서 G밸리의 특성을 반영해 ‘단독형(1인1실)’과 소규모 창업공간인 ‘쉐어하우스형(4인1실)’을 혼합 배치한다. 또 젊은 직장인들의 새로운 주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G밸리 근로자 문화복지센터를 만들기 위해 이달 8일 관련분야의 교수와 공공건축가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7개 작품 중 당선작을 선정했다. 우수작 1작품, 가작 3작품 등 총 4개의 작품도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시 이번에 선보이는 문화복지센터가 그동안 부족했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의 문화복지시설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G밸리 근로자 문화복지센터는 산업단지 내에서 근로자에게 다양한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청년사업 지원과 산업 간 교류를 통해 G밸리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계공모에 당선된 해천건축사사무소에게는 G밸리 근로자 문화복지센터의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이 주어지며, 문화복지센터는 오는 2020년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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