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 일어난 여진의 진앙은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1069번지다. 이곳은 이달 19일 오후 8시33분 규모 4.5 여진이 난 지역에서 북쪽으로 불과 1.2㎞ 떨어졌다.
진앙지와 가까운 대구 수성구와 경산시 주민들은 한때 불안감에 술렁였고, 경주 불국사초등학교 학생 300여 명이 교실을 나와 운동장으로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경북도소방본부 등 관계기관에는 민원전화가 있따랐다.
기상청은 향후 여진이 수일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규모 4.0 이상의 강진이 재발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역시 양산단층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일어나는 여진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여진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학계에서는 과거 한반도에서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한 기록을 근거로 대지진 발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본진이 규모 5.8로 굉장히 큰 지진이었기 때문에 여진은 짧기보다 길 것이라고 예측된다"면서 "본진에 따라 양산단층대를 포함해 광범위한 응력변화가 있다. 이 응력변화를 통해 주변에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응력이 충분히 쌓인 상태라면 추가 응력로 인의해 다른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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