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쿡방'이 끝물? 오히려 너무 과열됐었다고 생각"(먹고 자고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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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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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자고 먹고'에 출연하는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기업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쿡방'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백종원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먹고 자고 먹고 쿠닷편'(이하 '먹자먹') 제작 발표회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쿡방' 열기가 다소 식었는데 '먹고 자고 먹고'의 흥행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말문을 연 그는 "사실 난 '쿡방'의 열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건데 관심이 너무 과잉됐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쿡방' 열기가) 조금 식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있잖나. 열기가 식은 상태에서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방송이 '쿡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은 펴소 스포츠 방송을 보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 방송을 보지 않느냐"며 "그것처럼 '쿡방' 역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장르로 유지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다른 장르에 계신 분들이나 다른 업에 종사하는 분들, 또 동종업 종사자들에게도 어느 시점부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안달이 나서 방송을 한 게 아니고, 또 '그만할래'라고 생각해서 툭 방송을 끊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 음식을 해먹을 줄 아는 상태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요리를 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생기지 않아서 시작한 것인데 외식업에 종사하면서 방송을 하는 게 홍보성이 아니냐고 보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시선을 받을 때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먹자먹'은 tvN과 tvN 아시아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백종원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동남아를 여행하며 현지의 재료를 이용해 글로벌 레시피를 만들어낸다. 23일 오후 9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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