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으로 문화재 97건 피해…문화재청, 복구 인력 230여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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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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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여진으로 첨성대 정자석 이동한 것 외에는 추가 피해 없어

문화재청이 투입한 복구 인력들이 경주 지진으로 일부 파손된 불국사 대웅전(보물 1744) 지붕 기와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경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21일 현재 총 97건(국가지정 51건, 시도지정·문화재자료 46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하며 "지난 19일 여진으로 첨성대 남측면 정자석이 북쪽으로 3.8cm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는 중요 문화재 등의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청 소속 직영사업단을 비롯해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문화재 돌봄사업단, 전통가옥 기동보수단 등 234명을 긴급 투입했으며, 기울기와 상부 정자석 변위가 발생한 첨성대에 대한 진단과 정비방안 마련을 위해 구조안전 전문가와 문화재위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회의를 20일과 21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밀계측 결과와 3D 스캔 입체영상 등을 통해 첨성대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추가 지진 내진성 진단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또한 난간석 접합부가 탈락된 불국사 다보탑은 접합재를 사용해 즉시 보수할 수 있지만, 다보탑의 상태 전반을 확인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적의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일 나선화 청장과 함께 경주 지역의 피해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조속히 문화재 피해복구와 지역 주민 생활안정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며 "사전에 문화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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