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동아대 석당박물관(관장 정은우)이 1950년대 피란시절 부산의 초상을 담은 기획전 시리즈로 문화재청 야행프로그램인 '피란수도 부산 야행'의 막을 올린다.
오는 23일 동시에 개막하는 '피란수도 부산, 배움과 학문의 길', '임시수도정부청사의 옛 이야기', '한국전쟁 종군기자 임응식 3D 사진전'은 하반기 피란수도 부산 야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50년대 피란수도였던 부산의 모습을 학교·정부·피란민의 삶 등 다양한 테마로 조명한 것이 특징이다.
'피란수도 부산, 배움과 학문의 길'은 피란시절 부산에 임시학교를 세웠던 전국 대학교의 흔적을 모은 전시로 그 당시 대학생들의 학문에 대한 배움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이다. 어렵게 학업을 마친 동아대학생들이 지식의 메아리가 널리 퍼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모교에 기증한 '제8회 졸업생 기증 학교종', '서울대학생의 전시학생증', 한국전쟁 이후 반공사상에 의해 성행했던 '반공웅변대회 우승트로피' 등 흥미로운 피란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16일까지 동아대 석당박물관 2층 도자실에서 열린다.
내달 2일까지 석당미술관 2층에서 전시되는 '임시수도정부청사의 옛 이야기'에서는 현재 동아대 석당박물관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옛 임시수도정부청사와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 터에 있었던 무덕전에서의 여러 일들을 담은 사진 총 45여 점이 공개된다. 두 건물은 피란정부의 정치적 기능을 수행하고 다양한 국가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했던 장소이다. 주요 사진으로 '검문에 불응하는 국회의원', '정기국회 개회식', '항공총궐기일기념 시가행진 참관' 등이 전시되며 임시수도정부청사의 옛 모습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도 엿볼 수 있다.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며 피란수도 부산 야행의 개막일인 9월 30일과 폐막날인 10월 1일은 밤 11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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