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없이 평화 없다" 미국 샬롯 인종차별 시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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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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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지난 7월 10일 오클라호마에서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를 앞세운 시위대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다시 발생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다고 CNN은 전햇다.

숨진 남성의 이름은 라몬트 스캇이다. 사건은 20일 낮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이 스캇에게 체포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샬롯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스캇이 경찰이 찾고 있던 용의자는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왜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성명에서 "경찰은 특정 사건의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문제의 남성(스캇)이 총을 가지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러나 남성은 차에서 내린 뒤 경찰에 즉각 총을 겨누는 자세를 취했고, 이에 경찰이 무의식적으로 총을 발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밤 사건 현장인 아파트 인근에는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대가 몰려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No Justice No Peace)"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한 채 총을 쏜 경찰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제니퍼 로버츠 샬럿 시장은 이날 총을 쏜 경찰의 신원을 공개했으며, 해당 경찰은 직무 정지가 됐다. 로버츠 시장은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며, 당국도 협조하겠다고 밝히며 민심을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경찰의 흑인 과잉진압 문제는 지난 16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테렌스 크러처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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