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김성수 감독X정우성이 그린 지옥도, ‘비트’ 능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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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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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다시 뭉쳤다.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등을 통해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했던 두 사람은 이번 영화 ‘아수라’를 통해 거친 느와르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긴 시간만큼 더 성숙해진 두 사람과 충무로 대표 배우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은 더욱 강렬한 지옥도를 완성해냈다.

21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는 영화 ‘아수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성수 감독은 영화 ‘무사’ 이후 정우성과 재회하게 된 사실을 언급 “정우성이 먼저 출연하겠다고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무사’ 이후 오랜만에 작품을 썼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놨었고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정우성에게 (‘아수라’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가 먼저 ‘내가 꼭 나와야겠다’고 하더라.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정우성을 두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아수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또한 김 감독은 “시시한 악당을 주인공으로 하고 싶었다”며 “주인공을 절벽 끝으로 밀어붙여 주인을 물어뜯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온전히 악인만 등장하는 세상에 폭력의 주종관계, 먹이사슬로 이뤄진 악인의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는 작품 의도를 밝혔다.

생존형 비리 형사 한도경 역을 연기한 정우성은 ‘새로운 악인’으로 등장하게 된 것에 대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다가가길 바랐다”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15년 만에 다시 만난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은 ‘비트’, ‘태양은 없다’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수라’는 9월 2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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