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새만금 산업단지에 ICT와 농업을 결합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계획했던 LG CNS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22일 LG CNS에 따르면, 기존 시설원예 농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농업계의 우려를 고려해 새만금 스마트팜 사업을 철회했다.
LG가 주도한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는 전북 군산시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안에 한국형 스마트팜 설비 및 솔루션 개발 연구개발(R&D)센터, 재배실증단지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그러나 농민생산자단체들은 대기업의 농업 진출로 인해 토마토, 파프리카와 같은 국내 주요 시설원예 작물들의 수출타격과 과거 팜한농 사례처럼 생산물량 중 일부가 국내 유통될 경우 가격폭락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했다.
LG CNS 관계자는 “농민단체의 의견을 바탕으로 회사 내부 및 투자자 측과 투자 계획을 재검토 했지만, 짧은 시일 내에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며 “이에 사업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 CNS 측은 스마트팜 사업은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농민이 주축이 되는 생산단지가 구축될 경우, 설비 및 시스템 공급사업자로 경쟁 입찰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오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 추진으로 인한 대기업과 농민단체와의 갈등상황과 관련 사업의 적정성을 따지기 위해 LG CNS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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