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1층 다울관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9·12 지진 정밀분석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여진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수 있는 가운데 규모 3.0∼4.0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본진 당시 지진의 진앙 위치를 잘못 분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진앙지는 애초 경주시 남남서쪽 약 8㎞로 발표됐지만 이 곳에서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최종 분석됐다.
앞서 발생한 전진 진앙지도 수정됐다. 당초 예측됐던 경주시 남남서쪽 9㎞지점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떨어진 남남서쪽 8.2㎞지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전진(9월12일), 본진(9월12일), 여진(9월20일)이 남남서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게다가 규모 5.0 이상의 내륙 지진에 대해 내년까지 15초 안팎에, 2018년부터는 10초 이내에 조기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2019년부터는 규모 3.5 이상에서 5.0 미만까지로 지진 조기 경보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206개소인 지진 관측소를 2018년까지 314개로 확충할 예정이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 5월 지진재난 종합대책에서 2020년까지 관측소를 314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올해 11월부터 국민안전처와는 별도로 긴급재난문자서비스를 국민에게 직접 발송하기로 했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큰 규모의 지진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국립기상과학관이 현지조사팀을 꾸려 학계 전문가과 공동전문가를 구성해서 전진·본진·여진과 피해 상관관계를 정밀분석하고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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