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흉기살인범 중국인 망상장애… 계획범행 은폐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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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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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제주의 한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인 첸궈레이(51)씨가 망상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본관 4층 대강당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첸씨의 망상 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프로파일러의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첸씨는 범행 이후 프로파일러와 면담 과정에서 자신이 흉기로 찌른 피해자의 사망 사실을 전해듣고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등 범행 전의 행동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진술했다.

경찰은 첸씨가 망상 증상은 있으나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망상장애란 망상이 주된 증상인 정신과적 질환으로, 조현병처럼 환청 등의 심각한 지각 이상을 보이지는 않는다.

​경찰은 지난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강력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사건의 잔인성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첸씨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첸씨의 정확한 정신 상태를 판단하려면 정신감정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1~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중국 측에 요청한 자료를 토대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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