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만해문학상 발표…이인휘 소설집 '폐허를 보다'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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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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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상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김형수의 '소태산 평전'

소설가 이인휘 [사진=실천문학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제31회 만해문학상에 이인휘(58)의 소설집 '폐허를 보다'(실천문학사)가 선정됐다고 상을 주관하는 도서출판 창비가 22일 밝혔다. 

만해문학상운영위원회는 "폐허를 보다는 1980년대와 본질적으로 달라진 바 없는 오는날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억압적 정치현실을 핍진하게 그려냈다"며 "기존 노동소설의 경직된 형식이나 교조적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사실과 허구의 절묘한 배합을 통해 절절한 감동을 안긴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87년 '녹두꽃'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인휘는 장편소설 '활화산'(전2권) '내 생의 적들' '날개 달린 물고기' '그 아침은 다시 오지 않는다'(전2권) '문 밖의 사람들' 등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예심에서 선정한 14종의 본심 진출작(시집 6종, 소설 5종, 비문예물 3종) 중 1차 본심에서 7종의 최종심 대상작(시집 2종, 소설 3종, 비문예물 2종)을 가려낸 뒤 지난 9일 2차 본심에서 이인휘의 작품을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특별상은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다시 봄이 올 거예요'와 김형수의 '소태산 평전'이 공동 수상했다. 

다시 봄이 올 거예요는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가족 중 형제·자매의 육성을 담은 중요한 구술자료이자 참사를 겪은 청소년들이 상처를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소태산 평전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을 비교도의 입장에서 기술해 한국사상사의 빈곳을 충실히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4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비가 운영하는 다른 문학상들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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