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9-2로 역전승을 거뒀다.
9연승을 달리며 90승46패1무를 기록한 두산은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 놓고 1위를 확정지었다. 2015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두산은 2연패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완벽한 1위다. 두산은 KBO리그 최초로 10승부터 90승까지 모든 10승 단위 승수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이 됐다.
선발 투수는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장원준은 2회 윤요섭에게 2루타 오정복에게 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기혁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장원준은 자신 쪽으로 날아오는 이해창의 타구를 오른팔을 쭉 뻗어 잡아낸 후 2루로 향한 1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에서 계속 흔들리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5회 1사 1,3루 상황에서 이대형을 삼진, 초구를 노린 대타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세 번째 위기는 넘지 못했다. 장원준은 6회 1사 1,2루에서 오정복에게 유격수 옆을 빠져 나가는 1타점짜리 적시타를 내줬다.
1위 두산의 힘은 강했다. 3번 오재일은 6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주권의 초구 119km짜리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6호 홈런.
곰은 힘을 가진 것뿐만 아니라 섬세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민병헌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 헀지만 2사 3루에서 오재원이 좌완 이창재의 초구를 3루 쪽 번트로 연결했다. 3루수 김연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더 얻어냈다.
김재환은 104득점을 올리며 두산 선수 중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김현수(볼티모어)가 세운 103득점이다.
상무에서 전역해 22일 엔트리에 등록된 이용찬은 2014년 10월17일 잠실 NC전 이후 706일만에 등판했다. 이용찬은 3-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7회 1사 1,3루 상황에서는 대타로 역시 상무에서 전역한 이원석이 나섰다. 이원석은 2014년 10월3일 광주 KIA전 이후 720일에 타석에 섰다. 이원석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8회에 5점을 집중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kt 김동명은 9회 윤명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