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개 초중고 지난해 학생 1인당 경비 100만원 이상 고액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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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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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1인당 경비 300만원 이상은 16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21건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지난해 초중고 74곳이 학생 1인당 100만원 이상 경비가 들어가는 고액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민주)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5년 수학여행 실시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수학여행 중 학생 1인당 경비가 100만원이 넘는 건수는 74개교 114건이었다.

이 중 300만원 이상은 16건,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은 21건,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77건이었다.

지난해 수학여행 경비 최고금액은 광주의 자율형사립고인 A고등학교로 9일 동안 미서부로 간 금액이 401만원에 달했다.

경기도의 B고등학교는 2학년 수학여행 선택지 11곳 중 10곳을 미주·유럽·일본·싱가폴 등 해외여행지로 선정해 학생 정원 380명 중 국내 여행지를 선택한 28명을 제외한 352명이 해외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학생 1인당 경비가 100만원 이상인 초등학교는 21건, 중학교 15건, 고등학교 78건으로 고등학교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9건, 부산 7건, 충남·충북이 각각 6건 등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수학여행지가 학부모와 학교의 합의를 거쳐 해외로 선정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고액 수학여행이 학생들 사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며 “학교는 과도한 비용의 해외수학여행을 제한하고,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경비 지원을 확대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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