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제출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정치흥정이 안되니까 이런 힘자랑, 화풀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것은 갑질 행태가 아니고서는 다른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비난했다.
그는 "김 장관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고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나, 재산도 9억이고 평생 주식투자 한 번 해본 적 없다"면서 "어제까지도 성실히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나"라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나"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농림부 장관을 흔들어버리면 커다란 농정 공백이 생겨 시급한 농정대안은 물론이고 중장기 대책 수립도 엄청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위 집권을 지향한다는 더민주는 운동권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정의당과는 좀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더민주는 표결강행에 따른 정기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은 어버이연합 청문회,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받아주면 해임건의안을 철회하겠다고 한다"면서 "주머니 속의 공깃돌처럼 장관해임건의안을 두고 야당은 정치흥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국정은 안중에도 없는, 안보와 경제 위기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이런 더민주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이 싸움은 농민들을 위해 농정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밤 12시까지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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