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에 신흥국 증시 얼마나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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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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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트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신흥국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의 영향으로 원자재 부국이 많은 신흥국  증시가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22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2.2% 상승한 배럴당 46.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같은 날 1.5% 오른 배럴당 47.55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상승은 미국 원유 비축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금리 동결로 인한 달러 약세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1주일새 620만 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과 달리 원유 수요가 늘어난 것이 확인되면서 유가도 오른 것이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점도 유가를 올리는데 한몫했다.

같은 날 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 인덱스는 0.54% 하락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물론 신흥국 증시도 대부분 올랐다. 신흥국 대부분이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유가와 관련성이 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일(현지시간) 각각 0.9%, 1.1% 상승했다. 러시아 RTS지수는 유가 반등과 루블 강세로 유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01%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도 소재 업종의 상승으로 1.14% 올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수는 인프라·소비재·제조업의 강세로 0.76% 상승 마감했다. 멕시코 지수와 터키 지수도 각각 1.27%, 0.78% 올랐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가는 상품 가격 중에서 대표성을 띄는 지수라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개별 국가로 보면 의존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신흥국 증시가 유가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 유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이 참석하는 산유국 공조회의가 열리는데 산유국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생산량 동결에 합의하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앞서 무함마드 바르킨도 OPEC 신임 사무총장이 합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해 찬물을 끼얹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산유국 회담에서 합의 여부는 유가는 물론 주요 지수에도 변수가 되고 있다"며 "중동 산유국의 주도권이 많이 빠진 상태라 모종의 합의한 내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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