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날 대구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변사자 백골 상태가 상당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류정민 군 누나 시신은 골절 등 외상이 없다. 국과수는 약ㆍ독물 검사를 했지만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는 소견을 내놨다.
류정민 군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있는 한 아파트 CCTV에 어머니 조씨와 집을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류정민 군이 이번 사건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23일부터 류정민 군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공개 수사에 들어갔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사망한 상태로 물에 떠다니다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 외상 없음 ▲현금과 휴대전화 갖고 있었음 ▲평소 우울증 증세 있었다는 주위 사람 증언 등을 근거로 조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21일 오후 1시쯤 조씨 집을 수색하던 중 베란다 붙박이장 안에서 딸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시신은 이불과 비닐로 싸여 있었고 패딩을 입은 채 백골 상태였다. 경찰은 조씨 집에 별다른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것 등을 근거로 조씨가 딸 시신을 상당 기간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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