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캐서린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의 동생인 피파 미들턴의 개인 계정을 해킹해, 그 안에 있던 사진을 팔아 넘기려했던 30대 남자가 체포됐다고 영국 대중지 선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파 미들턴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저장 서비스인 'iCloud(아이클라우드)'를 해킹 당해 사진 3000여 장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잃어버린 사진에는 미들턴의 조카인 샬롯 공주와 윌리엄 왕세손 부분의 사진이 다수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파 미들턴의 언니는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 익명의 남성이 온라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인 '왓츠업'을 통해 이 사진의 매매를 시도하려 했던 정확을 포착했다. 용의자는 5만 파운드(약 71247만 원)에 사진을 팔아 넘기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35세의 이 남성을 즉각 체포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유명인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가수 리아나 등 다른 유명 인사들도 개인 사진을 도난 당했었다.
애플 측은 아이클라우트 해킹 사건이 잦아지자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14년 2단계 인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계정 소유주들이 새로운 기기로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할 때 이름과 암호 외에도 추가 단계를 통해 한 번 더 입력하도록 해 보안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해킹 사건이 일어나면서 보안 책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