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11건의 가느 냄새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이번 가스 냄새 신고 중 원전 주변에서 근무하는 고리원자력본부 관게자들도 가스 냄새를 신고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인근 유황 가스 냄새 신고를 비롯해 3건, 금정구 2건,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북구, 강서구, 사하구에서도 1건씩 신고됐다.
현재 고리원전본부와 경찰, 소방, 해경, 기장군 등 발전소 내부와 주변을 조사했으나, 가스 냄새를 확인하지 못했다. 울산 또한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울산에서 악취가 바람을 타고 날아온 것으로 추정할 뿐 '가스 냄새'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7월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가 발생하자, 정부 합동조사단은 부산은 '부취제' 유출, 울산은 '공단 악취'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두 달여 뒤인 9월 12일과 19일에 경주에서 규모 5이상의 강진이 발생하고, 현재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부산, 울산 지역에서 가스 냄새 신고가 잇따르자 '지진 전조'가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에 거주 중인 이모(47)씨는 "지난 번에도 가스 냄새 이후, 공교롭게도 경주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물론 '괴담'일수도 있지만,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가스냄새에 대한 조속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