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반이슬람 만평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재판을 받게 된 요르단 작가가 법원 앞에서 총격을 받아 살해됐다.
요르단 작가의 유명한 작가인 나히드 하타르가 이날 오전 수도 암만에 있는 법원 앞에서 한 괴한이 쏜 총탄 3발을 맞고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5일 보도했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요르단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타르는 지난 8월 13일 이슬람을 모욕한다는 지적을 받은 만평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체포됐으나, 이달 초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하타르는 이슬람을 모독하고 종파 갈등을 부추긴 혐의를 적용해 이날 법정에 설 예정이었다.
논란이 된 만평에는 신이 침대에 누워 와인을 주문하는 아랍 남성의 종으로 나온다. 이 만명에 일부 요르단 시민들은 하타르를 체포하라고 촉구하는 등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이후 만평은 삭제됐다. 하타르의 친인척들은 그가 만평을 올린 것은 이슬람국가(IS) 극단주의자들의 일그러진 종교관을 비판한 것이었다면서 "무슬림들에게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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