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대생 10명 중 4명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손목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병원은 여대생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나면 손가락이나 손목 통증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43%는 '손가락과 손바닥부위에서 저리고 타는 증상을 경험한 적도 있다'고 대답했다. 손목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경험한 것이다. 실제 3%는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는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보면 여대생의 42%는 스마트기기 하루에 3~5시간 사용했다. 이어 5~7시간 23%, 1~3시간 21%, 7시간 이상 14% 등의 순이었다.
사용 스마트기기는 스마트폰(90%) 압도적으로 많았다. 사용 용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52%, '정보검색' 31%, '모바일 게임' 11%, '쇼핑' 6% 등이었다.
응답자 중 67%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영 인천 하이병원장은 "스마트폰 사용시간만 줄여도 손목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통증이 나타날 땐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손목을 가볍게 주무르거나 손을 털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주먹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하면 증상이 나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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