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연대 "황교안 국무총리, 서울총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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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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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세좀참여자치시민연대 로고.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가 황교안 국무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국무총리 세종공관 이용률이 13%에 불과한 것에 대한 지적인 것.

참여연대는 세종청사 실질적인 수장으로 부적절한 처신이라 규정하고, 서울공관 폐지와 같은 특단의 대책을 제시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26일 세종참여연대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김해영 의원이 총리실로부터 받은 '국무총리 세종·서울 숙박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거론하면서 황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6월 18일부터 지난달(441일)까지 세종공관에 머문 일수는 59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일정으로 황 총리는 368일 동안 서울공관에 머물면서 ▲수도권 행사(94일) ▲청와대·서울청사회의(46일) ▲국회일정(33일) ▲대통령해외순방(28일) ▲지방행사(28일) ▲기타 서울일정(18일)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2014년 김기식 전 의원이 국무총리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홍원 전 총리가 세종시 총리공관에 전입한 2013년 3월 5일부터 2014년 7월 말까지, 해외 일정을 제외한 전체 국내 숙박 359일 중 서울공관에서는 262일(73%)을 지낸 반면, 세종공관에는 97일(27%)을 머무는데 그쳐 지역사회의 공분을 산 전례가 있다.

참여연대는 중앙행정기관 4단계 이전이 완료되고, 세종청사가 안착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황 총리의 세종공관 이용률이 정홍원 전 총리보다도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낮은 것은 분권과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중핵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고, 세종시 정상추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했다.

또 그들은 "황 총리가 세종시 안착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서울에서 숙박과 집무의 대부분을 보는 것은 국무총리 보다는 서울총리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무총리 조차 불가피한 업무라는 핑계로 세종시에 머무르지 않는데, 고위 공무원과 일반 공무원이 세종청사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의 서울공관 유지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세종공관을 적극 활용해 세종시 조기정착과 정상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세종청사의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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