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기존 원전 내진설계 기준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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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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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전경. [사진제공=양산부산대병원]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양산부산대병원이 기존 원자력발전소 내진설계 기준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내진설계 기준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착공된 건축물의 경우 지반가속도 0.165g(g는 gravity·중력의 약자)를 견디게 설계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은 설계스펙트럼 가속도 프로그램에 의해 산출한 결과 실제 0.165g를 넘는 0.21067g로 약 6.8 규모의 지진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원자력발전소 내진설계인 0.2g(규모 6.5)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강한 지진에도 견뎌낼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가 0.3g(규모 7.0)로 설계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원전이 기존 원전 내진설계 기준인 0.2g 설계돼 있다.

실제 양산단층은 경상북도 영덕군을 시작으로 경주를 거쳐 부산시 낙동강 하구까지 최장길이 170km로 이어진 단층으로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고리·월성 지역과도 가깝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의 모든 건물이 국내기준에 의거해 0.01hsx (내진특등급) 제한치를 만족했다. 내진등급의 수치는 낮을수록 건물의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양산부산대병원은 대형배관의 경우 면진 장치를 시공해 지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소방배관의 주 펌프배관은 용접방식이 아닌 그루브 조인트를 도입, 재난 시 펌프배관이 끊어지지 않도록 했다.

노환중 병원장은 "내진등급에 최선을 다할 뿐만 아니라 천장이나 바닥, 벽, 조명 등과 같은 비구조물 시설에 대한 내진설계도 중요하다"며 "비조물 내진설계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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