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가수 이승철이 일본 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이승철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극장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겸 간담회에서 과거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해 '일본에서도 투어를 열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난감해 했다.
이날 공개된 이승철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무궁화 삼천리'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승철이 지난 2014년 독도를 방문해 '그날에'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까 '그날에' 보셨죠?"라고 물은 이승철은 "그 영상 편집하면서 일본은 이제 안 가는 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직까지 일본 입국은 (2014년 이후) 시도한 적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일본에서도 투어를 하고 싶다.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갈 의지는 있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감한 문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4년 이승철은 8월 광복절을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인 '그날에'를 열창했다. 이후 같은해 11월 일본 현지에 있는 지인의 초대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출국 사무소에서 4시간 가량 억류되는 일을 겪으며 독도에서 '그날에'를 부른 이유로 입국이 거부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이승철은 다음 달 8일 수원 수원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30주년 기념 하반기 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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