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의원 "시중은행, 3년간 수수료 수입 20조원 얻어"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시중은행들이 3년간 얻은 수수료 수입이 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수수료 수익구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시중은행이 얻은 수수료 수입은 총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3년 6조8000억원이며 2014년과 2015년은 각각 6조7000억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은행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수수료 수입을 매년 7조원 가까이 얻으면서도 경영 실패 등으로 최저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최전 수준이다.

항목별 3년간 수수료 수입은 자동화기기(CD·ATM)가 4953억원이며 대출 중도상환 수수료가 1조166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가 2조610억원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가 1조8471억원 △기타 신용카드 수수료 1조721억원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7985억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수료 4152억원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은행권의 과도한 수수료는 국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적정 수준의 통제를 위해 합리적인 수수료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