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절, 자취방 바닥 두드리며 만들었던 '희야'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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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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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사진=진엔원뮤직웍스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LP 시절 데뷔를 해서 CD가 나오고 MD가 나오고 MP3가 나오고… 이젠 무형의 음원이 날아다니는 시대가 됐네요. 격변의 격변을 지나 세계 최고의 K팝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고 영광입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더줌극장에서 열린 데뷔 30주년 기념 라이브 DVD 발매 시사회 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소회를 밝혔다.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으로부터 '지난 30년간 음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은 이승철은 "첫 번째 추억은 역시 부활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언더 생활을 할 때 공연 포스터를 우리가 직접 붙이러 다녔다. 악기도 직접 날랐다. 소극장 공연이었음에도 무첫 감동적이었던 첫 번째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또 솔로로 데뷔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날개를 폈을 때, 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1986년 부활 1집으로 데뷔한 그는 이 앨범의 수록곡 '희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승철은 "언더 생활을 하다 부활과 만났다. 당시 함께 자취방에서 서로 방바닥을 두드리며 '희야'를 만들었다. 무척 큰 추억"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록 밴드 부활 1집으로 데뷔한 이승철은 이후 약 3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가운데 하나로 자리해왔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인연', '네버엔딩 스토리', '희야', '소녀시대', '말리꽃' 등 40여곡에 달하는 히트곡들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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