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는 지난 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실시한 을지연습 전반에 대해 총괄적인 평가분석을 실시하고, 향후 개선사항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로, 도 및 시군, 안보정책자문단, 수도군단, 민간평가단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수도군단은 군사상황 연습결과 보고를 설명하고, 김재준 도 비상기획관은 경기도의 을지연습 결과를, 동두천시에서는 주민 이동 등 도 단위 실제훈련에 대한 실시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을지연습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전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종합훈련이다.
도는 이번 연습에서 ‘도민과 함께, 도민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라는 경기도형 을지연습 모델을 처음 적용해, 도민의 참여를 우선순위에 두고, ▲접적지역 대규모 주민 이동 훈련, ▲생물테러 대비 복합훈련, ▲읍면동 단위 심폐소생술 및 방독면 주민 체험 등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17일에는 남 지사 주재로 국지도발 및 국가위기관리 연습을, 22일에는 전시창설기구 훈련을, 23일에는 행정기관 소산이동훈련과 접적지역 주민 이동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동두천 지역 주민, 공무원, 군인, 경찰 등 569명의 인원과 차량 40대를 동원해 동두천시민회관에서 남양주체육문화센터까지 50km를 이동하는 ‘도 단위 전시대비 주민이동 실제훈련’을 전국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습 전 기간 동안 전시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매일 아침 마다 일일 상황보고 회의를 실시해 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안양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진행된 생물테러 대비 모의훈련 등 각 시군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실제훈련도 도 전역에서 실시됐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올해 들어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 관측 사상 최대규모의 지진 등으로 인해 안보와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중앙과 지방, 민관군이 서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본다.”면서,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자체인 경기도가 앞장서서 안보에 대해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도는 이날 강평회의에 이어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국가 비상사태 대비 도민 보호 종합계획’의 수립을 위한 TF 2차 토의를 진행했다.
이 계획은 비상사태 발생 시 도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도와 도의회, 국민안전처, 접적지역 시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 운영중에 있다.
TF는 비상사태 발생 시 컨트롤 타워 구성, 지휘통계 체계 유지 방안, 필수물자 및 시설 확보 방안 등을 모색·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향후 TF의 토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예산과 제도 등 종합적인 검터를 거쳐 최종 계획을 수립, 경기도 비상시스템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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