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최근 미술과 영화계의 주목 받고 있는 박찬경 감독이 내달 안양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 공공예술 축제의 트레일러(예고편)을 제작해 화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필운 안양시장)은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축제인 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5th 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 5)의 개막에 앞서 박찬경 감독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트레일러는 APAP 개막 이래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지난 11년간 지속된 공공예술 축제를 통해 변화된 안양의 풍경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공개된 영상은 시민을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APAP 5 콘셉트에 맞춰, 지난 11년간 APAP를 통해 설치된 공공예술작품과 지역주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의 연출은 다큐 영화 <만신>으로 다수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박찬경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동생으로, 미술평론으로 시작해 미술 작가, 큐레이터,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박 감독은 “안양예술공원은 옛 유원지 시절부터 시민의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이었다"며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안양을 대표하는 가장 역사적인 공공의 장소인 안양예술공원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APAP가 시민과 동떨어진 미술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연결된 일상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이번 트레일러 영상을 위해 안양예술공원 상공에 드론을 띄워 총 면적 약 209.586제곱미터(㎡)에 달하는 안양예술공원의 웅장한 풍경을 담았다.
관악산과 삼성산을 배경으로 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촬영된 영상은 APAP를 통해 변화된 안양예술공원의 모습과 시민의 일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영상에는 APAP 5의 참여 작가 명단도 공개됐다. 주요 국내 작가로는 영화감독 ‘임흥순’, 사운드와 퍼포먼스로 유명한 ‘김소라’, 만화, 영상 등의 매체로 작업 활동을 하는 ‘믹스라이스(mixrice)’가 있다.
해외 작가로는 오스카 무리조(영국∙콜롬비아), 가브리엘 시에라(콜롬비아), 다미안 오르테가(멕시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아르헨티나), 등 총 24여명(팀)을 확인할 수 있다.
트레일러 영상은15초, 30초, 1분, 3분 네 가지 버전으로 제작 됐으며, 동영상 공유사이트(https://vimeo.com/182350809)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필운 시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APAP 5를 통해 지난 11년간 공공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한 안양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트레일러 공개를 통해 오는10월에 개막하는 APAP 5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트레일러를 제작한 박찬경 감독은 3회 APAP (2010)에서 제작돼 로테르담국제영화제(2011) 등에 초청된 중편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를 오는 10월에 개막하는 APAP 5에서 국내에 정식 개봉하며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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