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병은 같아도 환자는 다 다릅니다.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정밀수술’로 암환자의 인간다움을 추구합니다.”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은 오랜 준비 끝에 27일 ‘첫 삽’을 뜬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청사진을 이렇게 제시했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이름 그대로 환자의 ‘인간다움(humanitas)’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암을 넘어선 삶(Life Beyond Cancer)’를 치료 목표로 삼았다.
특히 환자 개인별 ‘정밀의학·정밀수술’을 핵심 진료모델로 삼았다. 이를 위해 환자 개인별 맞춤 정밀 암치료 제공을 위해 암연구소를 신설, 우수한 의료진이 포진한 정밀의학팀이 최신 암치료법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당일 진료 및 검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의학 ∙ 한의학 · 치의학 · 생명과학 · 의료 인문학을 아우르는 경희의료원만의 ‘다학제 협진 시스템’도 적극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 암병원인 유럽의 ‘로열 마세덴’을 비롯해 영국 국립보건청·미국 하버드대·일본 도쿄대 연구진과 첨단의료기술을 공동연구하는 글로벌 선진의료 협력체계를 구축, 정밀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계획이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비단 진단과 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 환자의 삶과 가족관계 회복까지 아우르는 치유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병원 공간 디자인도 환자의 치유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와 협업해 HI(Hospital Idendtity)·내외관디자인, 암병원 전층에 환자와 가족들의 편의를 위한 동선 배치,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위한 컬러테라피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명화를 담은 디지털 아트 전시·스마트 조명 시스템·사물 인터넷(IoT) 채널도 구축했다.
임 의료원장은 “환자의 인간다움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면서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최첨단 암전문 진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포부를 밝혔다.
오는 2018년 5월 완공 예정인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지상 7층, 지하 2층의 건축면적 연면적 6000㎡(약 1800평 규모)로, 약 21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경희의료원 전면 좌측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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