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이 만든 로켓군을 순시하며 "전략적 억제력의 핵심역량인 로켓군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현대화시킬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은 27일 오전 로켓군의 제1차 당대표대회를 계기로 로켓군 부대를 방문해 이같이 촉구했다. 시 주석은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에 대해 "우리나라 전략적 억지력의 핵심역량" "우리나라가 대국 지위를 유지하는 전략적 뒷받침"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중요한 초석"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정세 하의 강군 목표에 따라서 정치적으로 군을 세우고 강군 개혁과 의법치군(依法治軍·법으로 군을 다스림)을 견지하는 동시에 역사적 사명을 새김으로써 전략적 능력을 제고하고 강대하고 현대화된 로켓군을 건설하는 데 매진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공산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 영도'를 확고부동하게 견지함으로써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를 철저히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자신에게 절대복종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투 정신과 전투 의지를 가진 인재 육성을 주문하면서 장병들에게 "싸울 때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기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당풍염정'(黨風廉政·당의 기풍과 청렴한 정치) 건설과 반(反)부패 투쟁을 강화하라며 군의 부패 방지와 기강 확립도 강하게 촉구했다.
시 주석이 새해를 전후해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 '전략지원부대' 등을 창설하고 기존 7대군구(大軍區)를 새로운 5개전구(戰區)로 개편한 군 개혁안을 시행한 이후 로켓군을 시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시찰한 로켓군은 핵미사일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첨단 미사일을 운용하고 자체 미사일(MD) 방어 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독자 개발 중인 MD 시스템을 관영 방송 매체를 통해 공개한 데 이어 공식적으로 MD 발사체계의 구축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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