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9포인트(0.48%) 밀린 2037.32로 출발한 뒤 한때 2030선을 위협받았지만,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이 진행되면서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이후 장중 2064.89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15.71포인트(0.77%) 뛴 2062.8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경계 심리가 강화됐지만, 기관이 매수 강도를 키우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트럼프 후보보다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서 23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59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97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6212억원, 거래량은 6억5666만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3.02%), 철강금속(2.17%), 은행(1.74%), 운수창고(1.57%), 의약품(1.51%), 비금속광물(1.48%) 등이 상승했다. 반면 보험(-0.61%), 의료정밀(-0.1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06% 상승한 채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개선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4% 가량 올랐다.
네이버(0.91%), 한국전력(0.17%), 현대차(0.71%), 현대모비스(1.41%), 삼성물산(1.0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8.8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8%) 오른 687.99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8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40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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