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두증 사례가 나와 동남아시아가 긴장하고 있다.
피야사꼰 사콘사타야돈 태국 보건부 장관이 27일 3명의 아기와 임신 36주차 태아 등 총 4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미 태어난 3명의 아기는 일반 아이보다 작은 머리를 갖고 있으며 태아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소두증 진단을 받았다. 출산을 하거나 임신한 여성 중 2명은 임신 중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나머지 2명의 감염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 중 한명이라도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되면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초의 지카 바이러스에 따른 소두증 사례로 감염 공포가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한 태국에서는 매년 5~6건의 확진사례가 나왔다. 올해 들어서는 감염자가 급증해 확진자가 지금까지 총 279명에 육박했다.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이 관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처음 제기됐다. 지금까지 1600여건의 지카 바이러스 소두증 의심사례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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