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만든 원주한지문화 축제, '한지-색으로 스며들다'…29일부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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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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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의 다양성과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리기 위해"…18년째 개최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닥나무를 주 원료로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한지를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제18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한지문화축제는 사라져가는 한지문화를 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18년째 개최하고 있는 축제로 한지의 다양성과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리기 위한 축제를 개최해 원주를 한지문화의 산실로 성장시키고 한지문화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한지-색으로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원주한지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녹아난 ‘오색’으로 축제 전체를 아우르게 된다.

특히, 한지와 ‘색’의 앙상블로 표현되는 한지패션쇼를 비롯해 다섯 가지 ‘색’의 은은한 빛을 머금고 있는 한지 등 오색의 화려함을 품고 있는 한지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지축제는 공연과 공모전, 전시회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얘기가 담긴 한지와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날 개막공연과 함께 전국의 한지작가들이 참가하는 대한민국한지대전 공모전 수상작 시상과 축제의 역사와 함께한 원주한지패션쇼를 선보인다.

패션쇼에서는 강릉원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및 일반시민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아트웨어, 기성복, 전통의상, 웨딩, 시대별 복식변천과정을 총 80벌의 의상으로 표현한다.

개막 축하공연은 1991년부터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결합한 이미지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영국과 독일 등 30여 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용구가 ‘꿈의 조각들을 모으다(Assemble the Pieces of a Dream)’라는 주제의 이미지 퍼포먼스를 펼쳐 날개, 실타래, 꽃 등의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표현해 인간의 휴머니즘과 희망을 소개 한다.

39개 기관에서 2011명이 참여해 이루어진 '풀뿌리 한지등 전시'는 색한지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色을 머금은 빛’展은 한지와 빛의 만남으로 은은한 감춤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우리 선조들의 기품이 어린 한지 고유의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이끌 예정이다.

한지체험 행사인 ‘한지 세상 속으로’ 행사가 마련돼 한지를 꼬아서 목걸이와 팔찌를 만드는 지승공예체험과 한지의 섬유를 뽑아 생동감과 입체감을 표현해보는 한지그림 체험, 한지민화, 닥종이인형, 한지조명, 색지공예 등 한지를 이용한 분야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이용한 한지제작 기초과정체험, 닥나무를 삶고 벗겨 닥피를 가늘게 잘라서 팽이채를 만들어보고,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고택문틀 바르기 경연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스트릿 놀이마당으로 찾아가는 레크레이션, 종이접기놀이, 나만의 버킷리스틀 적어보는 한지소원지 쓰기, 오색한지 제기차기, 한지느림보 우체통 등이 준비돼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화제 관계자는 “원주한지문화제는 우리의 삶속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지의 특성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민들과 자원봉사자가 함께 만드는 문화제,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한 문화제로 관람객들에게 건강과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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