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베트남이 중국 대체시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한국투자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전문가가 고객의 투자 목적에 맞춰 베트남 관련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현재 베트남 시장은 아세안(ASEAN) 최대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국이다. 중산층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투자처다. 베트남은 세계 각국과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며 낮은 인건비를 기반으로 중국에 이어 글로벌 생산 거점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상품 운용 초기에는 국내 최초 베트남 ETF이자 베트남 대표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하는 '킨덱스 베트남 VN30(합성) ETF'에 투자한다. 앞으로 베트남 관련 ETF가 신규 출시되면 투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인 비중 제한으로 인해 일반 펀드에서는 편입 불가능한 종목들도 편입이 가능하다. 킨덱스 베트남 VN30 ETF는 일반 펀드 대비 시장의 움직임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6월 말 기준으로 VN30 인덱스의 3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외국인 한도 소진으로 일반 펀드에서는 매수가 제한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 2006년 베트남펀드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2010년에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EPS증권을 인수해 KIS베트남을 출범시켰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증권사 중 1위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원옥 WM전략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직접 투자가 어려운 베트남 시장에 낮은 비용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시장에 믿을 수 있는 전문가를 통해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최소 가입액이 30만원이고, 최소 추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수수료는 후취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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