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채무보증 6% 뚝 '건전성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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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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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채무보증 규모를 수년 만에 감소세로 돌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공여와 유동성공여가 모두 줄면서 건전성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6월 말 기준 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포인트 감소했다.

증권사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전년 말에 비해 3.3%포인트 감소한 52.3%를 기록했다.

특히 유동성공여 성격의 매입보장약정 규모가 6조1000억원으로 1년 만에 5.5%포인트 감소했다. 신용공여 성격의 채무보증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조8000억원으로 전체 채무보증잔액 대비 73.3%를 차지했다.

채무보증잔액이 있는 증권사는 29개사이며 이중 채무보증 규모가 1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지난해보다 2개사 감소한 6개사다. 채무보증 비중이 200% 이상인 증권사도 1개로 2개사가 없어졌다.

증권사들은 지난 2009년 이후 부동산프로젝트(PF) 대출과 보증업무를 취급하면서 채무보증 규모도 크게 불어났다. 위탁매매 부문 수익이 감소하면서 부동산 PF 보증을 직접하는 신용공여 부문이 새 수익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 2009년 6월 말 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4조2000억원으로 624%나 증가했었다. 우발채무는 장래 일정한 조건에 따라 빚이 되는 불확정 채무다. 채무규모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시 유동성 부족과 건전성 악화 등이 지적됐었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그동안 채무보증 규모가 늘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올해 들어 증권사들이 채무보증액을 줄이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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