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관련업계 실적 영향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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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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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태양광모듈의 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관련업계의 하반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태양광 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9월 21일 기준 1kg(킬로그램)당 12.8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집계가 이뤄진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손익분기점인 kg당 12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 5월 18일 기준 1kg당 17.8달러로 정점을 찍은 폴리실리콘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가격기준으로 5달러(25%)가 하락했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이 재고량 소진을 위해 가격을 크게 낮추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데다 중국 정부의 지원마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통해 지원하던 보조금을 하반기부터 축소하면서 수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대표적 태양광 기업인 한화케미칼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한화케미칼의 3분기 예상영업이익은 2330억원, 4분기는 1532억원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CI 또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대비해 흑자전환은 지속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400억원대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하락이 추가로 더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훼손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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