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연 '2016 KSP 성과 공유세미나'에서 "21세기는 지식이 성장의 동력으로 지식 한류의 선봉장 KSP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SP는 협력 대상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돕기 위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바탕을 둔 정책 연구, 자문, 교육훈련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지식집약적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2004년부터 KDI와 기재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개도국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해서는 원조 규모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원조 확대 못지않게 지식공유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핵심이라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한민국은 식민지, 내전 등 여타 개도국과 유사한 아픔을 경험하고도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이루어 낸 국가"라며 "그래서 많은 국가가 한국의 독특한 발전경험으로부터 배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미얀마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모델로 설립 추진 중인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 경제특구 설립, 러시아의 투자유치 조세감면 정책 도입 등이 이러한 KSP 사업의 대표적 성과라고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KSP가 개도국의 지식공유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정책 자문 수준에서 나아가 후발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하겠다"면서 "SDGs의 정신에 맞게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사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은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가 맡았다.
KSP 협력 대상국 고위인사와 연구진, 국제기구 및 민간개발컨설팅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등도 세미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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