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회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열린 지난해 10월 거리퍼레이드가 진행 중이다.[사진=강동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사람을 품었던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 떠나요.'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다음달 7~9일 개최한다. 2014년과 2015년 세계축제협회(IFEA) 주관 'Pinnacle Awards' 세계대회를 연속 수상할 만큼 독창적인 축제로 손꼽힌다.
주제는 '사람(Person)', 콘셉트를 '사람을 품었던 시대'로 정했다. 첫날 오후 3시부터 주무대에서는 △100인 풍물패의 설장구 공연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 '강동구민 페스티벌' △선사소망등 터널 점등식이 이어진다. 올해 암사동 유적 최초로 경내 야간개방이 이뤄진다.
오후 8시에는 개막 선언과 주제공연 '사람을 품은 시대'가 무대에 올라 원시시대로의 문을 활짝 연다. 뮤지컬배우 이시안, 가수 서영은과 캔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8일 오전 11시 대한궁술협회의 국궁을 시작으로 주민 300명이 참여하는 영산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오후 5시30분 백미로 꼽히는 '원시 대탐험 거리퍼레이드'가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약 1.8㎞ 구간에서 선보인다.
마지막 날은 젊음이 내뿜는 열기로 다시 만난다. 오전 11시 청소년 동아리들의 경연의 장과 함께 '달달콘서트', '별별콘서트'가, 오후 5시에는 '강동 Rock 페스티벌'이 계속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41년만에 재개된 암사동 유적의 추가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는 '암사동 유적 발굴유물 특별전', 빗살무늬 토기의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는 '빗살무늬토기 노천소성(露天燒成)' 등이 대표적이다.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은 자녀를 둔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필수코스로 인기가 높다.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내달 7일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마련된다. 해외 여러 나라의 선사유적 사례를 살펴보고 암사동 유적과의 비교·분석하는 자리다. 미국 덴버대학교 사라 넬슨 교수와 호주 국립대학교 피터 벨우드 교수가 각각 '한국 고고학의 새로운 양상', '동남아시아 신석기 문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해식 구청장은 "세계적으로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림은 물론 주민 화합의 한마당"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진행해 암사동 유적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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