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파생결합증권 원금손실 커…"투자시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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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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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 2015년 5월 은퇴를 앞둔 직장인 A씨는 은퇴 후 여유자금을 굴리기 위해 투자처를 알아보던 중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면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7~8%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증권사 영업점을 방문한 A씨는 홍콩항셍중국기업(HSCEI) 등 3개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각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50%를 초과해 하락하면 낙인이 발행하고 이후 80%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을 입는 상품 투자를 권유받았다.

A씨는 "설마 HSCEI 등 3개 주가지수가 가입당시 수준보다 50%를 초고해 하락하겠는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여유자금을 투자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A씨는 HSEI 지수가 가입당시 지수수준보다 50%를 초과해 하락함에 따라 낙인조건에 해당됐다는 사실을 금융회사로부터 연락받고 원금손실이 현실화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ELS 등에 대한 투자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과 ELT, ELF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막연한 기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증권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한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손익(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보통 기초자산의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을수록 손실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손실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03~2015년 손실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 손실률은 37.28%로 집계됐다.

파생결합증권 투자기간 중 중도에 상환을 신청하면 해당시점에 산정되는 중도상환가격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조기상환은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야만 할 수 있으며,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을 보지 않고 상환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간도 한정돼 있다. 은행과 보험에서 판매하는 ELT, ELF 등도 예금이 아니며, 사실상 ELS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위험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고 가격회복기간도 한정돼 있어 예금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다"며 "가급적 여유자금으로 자산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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