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국가생산성대회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생산성본부(KPC) 주관으로 열렸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정만기 산업부 차관, 홍순직 KPC 회장, 정갑영 연세대 前총장 등을 포함해 수상기업 대표, 산업계 임직원, 주요 경제단체 대표 등 8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황교안 총리는 축사에서 "생산성 향상 유공자를 비롯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산업계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밑바탕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총리는 지속적인 기업혁신을 당부하면서, "정부 역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에 역량을 집중해 우리나라 경제 체질개선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만기 산업부 차관은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대표와 함께 창의적 생산성의 새 시대를 맞이하는 '생산성 향상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 차관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끊임없는 가치 창출 및 생산성 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인 유공자 부문에서는 한동우 대표가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이효구 엘아이지(LIG)넥스원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해 글로벌 네트워크 128% 증대(66개→151개), 네트워크 대출자산 89% 성장(4,832억 원→9,132억 원)의 성과를 이뤄냈다.
한 회장은 취임 직후 조직안정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수익 창출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금융’에 매진했다. ‘따뜻한 금융’이라는 타이틀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
일환으로 서민금융 상담을 위한 전담 콜센터를 세우고, 월세 대출 상품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특히 건전한 경영 승계문화 구축에 힘써 이사회 산하에 회장후보추천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신한금융의 지배구조와 경영 승계계획 승인, 회장 후보 추천과 육성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원동력으로 신한금융은 포브스가 발표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선정된 한국 금융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 18위에 올랐다.
실적면에서도 지난해 2조3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지주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2년 연속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금융그룹 중 8년 연속 순이익 1위 타이틀도 차지했다. 여기에는 카드·증권·(생명)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영업실적 개선이 한몫했다. 실제 비은행 부분의 당기순이익은 그룹사 전체 당기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42%를 차지했다.
이효구 대표는 37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혁신, 부품국산화, 해외시장 개척 활동 등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 성장 및 경쟁력 향상을 선도하며 국가생산성향상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취임초 국내 방위산업의 활로를 수출에서 찾았다. 글로벌 시장이 통합 무기 체계로 재편되면서 초기 진입 장벽이 높아졌지만, 이 관문을 넘어서면 수익성과 확장성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새 시장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2005년 300만 달러에 불과하던 LIG넥스원의 수출 규모는 2012년 1억6000만 달러로 커졌다. 특히 2014년 한 중남미 국가에 '해성' 20여발을 수출해 국산 유도무기 해외 진출의 시발점이 됐다.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LIG넥스원 대표를 맡고 있다. 20여년 '재무통'으로 근무해 가격 경쟁력 확보 방안에 관심이 많다.
PMS인증은 기업 경영시스템역량수준 진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제 수행을 통해 체계적인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LIG넥스원이 인증받은 레벨 7+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는 평가를 받은 기업에게 주어지는 등급으로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LIG넥스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PMS 7레벨을 받은데 이어 이번 갱신심사에서도 지금까지의 인증 기업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경영시스템의 우수성을 확고히 하게 됐다.
LIG넥스원은 △리더십△생산성 혁신전개 △고객과 시장관리 △측정・분석 및 지식관리 △인적자원 관리 △프로세스 관리 △생산성 경영성과 등 모든 항목에서 기존 기업의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더십과 고객・시장관리 항목 등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거론됐다.
임응배 박스뱅크 회장, 최명동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전무, 신병규 대림바토스 대표이사, 조용호 연우 대표이사 등이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단체 부문에서는 한화, 기득산업, 터보파워텍, 금호리조트, 한국남부발전이 국가생산성대상 단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한화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물류흐름 개선, 제약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설비종합효율 95.8%, 27.7% 원가절감 실현하는등 방위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바가 인정됐다.
또한 수출전략품목을 지정하고 연구개발, 공정 효율화를 통해 해외 수출 확대와 방산 매출 연평균 성장률 13% 실현하는 성과도 창출했다.
기득산업은 세계최초·최대급 LNG Tank 성형기술 상용화 등 기술개발을 통해 2009년 대비 매출액 2배 성장하고 조선 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내에서 TPM 활동, 5S 5정 습관화, 다기능 작업자 육성 등 생산성 향상 활동 전개해 고객클레임 78% 감소, 생산성 10% 향상, 고용 31% 증가의 성과도 실현했다.
터보파워텍은 고객 중심의 혁신활동 전개로 제품 리드 타임 30% 감축, 매출 29% 증대 등 성과창출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이와함께 ‘발전터빈용 일체형 대형 다이아프램’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해 해외 수출과 함께 ‘우수제조기술센터(ATC, 산업부)’로 지정받았다.
금호리조트는 인재중심경영 전개로 연간 2300여명에 11만 시간 이상 교육 시행, 서비스혁신을 선도하는 ‘서비스 리더’ 60여명 양성하는 등 인적자원 역량 극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인정받았다.
금호리조트는 한·중 여성국제골프대회(KLPGA) 유치를 통해 76억 원의 성과 등 선도적 글로벌 비즈니스 창출로 서비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한국남부발전은 생산성 혁신, 규제 개혁, 대국민서비스 등 3대 혁신운동을 전개해 안정적 전력공급과 함께 발전원가 1177억 원 절감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와함께 설비 예방보전, 노후설비 개선 등 발전운영 혁신활동을 통해 계전설비 고장을 44% 감소시키고 국내 역대 최저 비계획 손실률을 시현했다.
정부는 생산성혁신 의욕 고취와 분위기를 제고하고 국가생산성대상 수상기업의 생산성혁신사례를 보급, 확산하기 위해 10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에서 국가생산성대상 수상기업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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