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3명 DNA 물려 받은 남아 탄생..."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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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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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계 유전성 질환 물려 받을 확률 1% 이하"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멕시코에서 새로운 체외 수정 기술을 통해 3명의 DNA를 이어 받은 남자 아기가 태어나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기의 어머니는 요르단인으로, 미토콘드리아 이상으로 생기는 유전성 난치병인 '레이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기에 앞서 이미 6살과 8살 자녀를 두고 있었지만 모두 이 병의 영향으로 사망했다. 

의료진은 이 어머니의 난자에서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를 제외한 난자 핵을 추출했다. 그 다음 다른 여성이 기증한 건강한 난자에서 난자 핵을 제거한 뒤 앞선 여성의 난자 핵을 이식했다.

결합한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 수정을 한 뒤 다시 아기 어머니의 자궁에 이식했다. 이후 부모의 핵 DNA와 기증자 여성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물려 받은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통상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유전되지 않는 만큼 이론적으로 이 아기에게는 질병이 유전되지 않는다. 실제로 아기의 미토콘드리아 상태를 검사했을 때 이상이 있을 확률은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기는 생후 5개월로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방식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만큼 연구를 계속 해야 한다"며 "아기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영국 과학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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