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이 마침내 원유생산량 감산에 합의했다. OPEC이 감산에 합의한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감산합의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있었던 비공식 회담을 통해 이뤄진 것이며,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5%나 뛰었다.
전세계적인 원유 과잉공급으로 지난 2년동안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감산을 거부해왔다
이번 합의안에서 OPEC은 하루 생산량을 현재의 3340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35만 배럴 감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CNN은 전했다. 정확한 감산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다른 OPEC 국가들도 생산량 줄이기에 동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 나이지리아, 리비아는 예외적으로 이번 감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올해 경제제재에서 막 풀려났으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최근 몇달간 테러 공격으로 원유생산 시설이 망가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바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중반 100달러에 달했던 국제유가는 국제적인 과잉생산이 문제가 되면서 지난 2월에는 2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유가의 급락은 올해초 주식시장까지 흔들면서 국제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몇달간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유가는 40달러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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