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GGF]박용린 실장 "초대형IB 탄생 키워드는 자본 아닌 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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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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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을 위해 필요한 혁신은 자본이 아닌 탤런트(Talent)입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9일 서울 소공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에 참석해 '성공적인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조언'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실장은 "국내 초대형IB 제도를 통해 최소한 기업금융 업무의 강화를 위한 물적 요건은 마련됐다"며 "중견그룹 규모 이상의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전통적인 기업금융 및 프로젝트 금융이 확대되고, 대출과 전통적 기업금융 업무와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초대형 IB가 단기간 내에 등장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새롭게 조달된 자본을 활용할 단기적인 수익 확보에 조직자원을 배분하도록 유인하게 됐다"며 "이러한 유인으로 정책이 의도하고 있는 위험인수 역량을 갖춘 초대형 IB 출현 효과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형 IB의 자기자본 규모와 성장률은 해외 초대형 IB는 물론 아시아 IB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은 상태다. 지난해 기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867억 달러와 762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국내 5대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규모는 39억원에 불과하다. 일본의 노무라와 중국의 CITIC 자기자본 규모도 무려 218억원과 98억원으로 국내 5대 증권사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초대형IB가 탄생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탈렌트라는 것이 박 실장의 주장이다. 투자은행의 핵심 업무인 기업금융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선 인적자본 확보와 역량 배양이 장기간 소요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 실장은 초대형IB 출현을 위해 필요한 혁신은 자본이 아닌 탤런트로 인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형 IB의 핵심은 정보 생산 능력인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과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선 탤런트가 중요하다"며 "유기적으로 접근한다면 나름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보생산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과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전문인력의 노하우 없이 위험인수는 가능하지 않고, 단순 자금중개에 머물 것"이라며 "탤런트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균형잡힌 수익모델로 전환해야 하고, 전사적 자원 재배분을 통해 고객중시의 커버리지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며 "해외 유수 IB 인수도 대형화 수단이고, 합작회사(JV)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IB 노하우 전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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