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경총 회장 "현대차 파업, 인내할 수 있는 한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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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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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촉구

김영배 상임부회장[사진=경총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현대차 노조 파업과 관련, 정부와 정치권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 부회장은 29일 제220회 경총포럼에 참석해 "현대차 노조는 이미 22차례나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12만1000여대, 2조700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며 "1차 협력업체 380개사에서 1조3000여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는 매출액 대비 직접 인건비 비율이 2000년 7.2%에서 2015년 14.3%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라며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9.9%라는 점을 고려하면 직접인건비 비중이 14%가 넘는 것은 경쟁력 측면에서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서는 것으로 심각한 위협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은 강경한 노선 노조가 타결한 합의안도 부결시키는 등 이기주의적 행태의 극단을 보이고 있어 이제 국가와 시장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기를 촉구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8일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대차 파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법과 제도에 마련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조속히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파업을 마무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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